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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코미디2

미키17 (2025, 봉준호): 우주에서 펼쳐진 또 다른 기생충? 1. 에드워드 애슈턴 원작, 독특한 SF 설정의 매력    영화 [미키17]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Mickey7』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봉준호 감독이 [옥자]와 [설국열차] 이후 다시 한 번 SF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원작은 복제인간 ‘미키’가 우주 탐사 과정에서 소모품처럼 취급되는 상황을 다루며,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러한 설정만 놓고 보면 단순 SF 어드벤처를 떠올리기 쉽지만, 봉준호 감독은 이미 장르 혼합과 깊이 있는 메시지 전달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바 있기에, 이 작품에서도 특유의 블랙코미디와 사회풍자를 결합한 독자적 세계관을 선보입니다. 실제로 [설국열차]에서 계급 구조를 은유했고, [기생충]에서는 계층 갈등을 블랙코미디로 .. 2025. 3. 31.
괴물 (2006, 봉준호): 웃음 속에 숨겨진 냉혹한 사회 비판 1. 첫 등장부터 강렬한 한강 괴수의 임팩트  2006년,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인데요.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관객은 한강 변에 나타난 괴생명체의 압도적 위용에 압도됩니다. 익숙한 도시 풍경 한가운데에 등장한 그 거대한 괴물은 공포와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며, 기존 괴수 영화와 달리 가족 중심 서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첫 장면에서 가족들이 평온하게 일상을 누리다가, 갑작스럽게 괴물에게 딸을 빼앗기는 장면은 보는 이를 충격에 빠뜨리죠. 무엇보다 화면에 잡히는 한강과 주변 환경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기에, 이 비일상적인 상황이 더욱 실감나고 긴장감을 배가시킵니다. 이렇듯 [괴물]은 초반부부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고정관념을.. 2025.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