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1 나홍진: 강렬한 리얼리티로 빚어낸 한국 스릴러의 새 지평 1. 데뷔작 [추격자], 몰입감과 현실감의 충격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2008) 한 편으로 한국 스릴러 장르에 새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이 작품은 전직 형사였던 엄중호(김윤석)와 연쇄 살인마 지영민(하정우) 간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다루며, 당시 관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극도로 현실적인 범죄 스릴러를 선보였습니다. 좁은 골목을 휘감는 카메라 움직임과 핏빛으로 물드는 처참한 장면들은 시선을 떼기 힘들 정도의 긴장감을 조성했고,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생생한 리얼리티를 통해 관객의 공포를 극대화했습니다. 더욱이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시스템의 무능과 부조리, 그리고 인물들이 보여주는 일말의 인간성은, 이 작품이 단순한 범죄 영화를 넘어 사회적 성찰까지 담아내고 있음을 시사.. 2025. 4.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