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영화1 악마를 보았다 (2010, 김지운): 잔혹함을 넘어선 복수의 극단 1. 평범한 일상의 붕괴, 의도치 않은 마주침의 비극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가장 평범한 일상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참혹한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국정원 특수요원 수현(이병헌)의 약혼녀가 살인마 경철(최민식)에게 무참히 살해되면서, 그의 삶은 돌이킬 수 없는 복수극으로 치닫게 됩니다. 연쇄살인마의 잔혹한 범행 수법과, 결혼을 앞두고 행복하던 주인공이 빼앗기는 삶을 교차 편집함으로써, 영화는 초반부터 극단적인 충격과 애절함을 동시에 전합니다. 김지운 감독은 이 극단적인 설정을 통해 관객에게 “우리가 누리는 평범함이 얼마나 쉽게 깨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더불어 범죄자와 피해 유족의 대립을 넘어, 살인마와 복수자가 ‘본능적 폭력’을 공유하는 어두운 테마로 확장시키며, 사건 자체가 단순한 .. 2025. 4.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