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1 올드보이 (2003, 박찬욱): 복수의 끝에서 발견한 인간의 본성 1. 뜻밖의 감금, 압축된 시간 속 파헤쳐지는 과거 영화 [올드보이]는 어느 비 오는 밤, 평범한 가장 오대수(최민식)가 갑작스레 납치되어 15년 동안 감금되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문을 엽니다. 그가 갇힌 밀실은 호텔방처럼 꾸며져 있지만, 창문도 없고 바깥 세상과의 소통도 완전히 차단된 공간입니다. 오대수는 감금된 이유도 모른 채 TV 뉴스와 간단한 식사만이 주어지는 날들을 보내며, 점차 복수심을 불태우기 시작합니다. 이 긴 시간 동안 축적된 분노와 고통은 그가 탈출에 성공한 뒤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한편, 갑작스럽게 찾아온 자유만큼이나 오대수를 더 혼란에 빠뜨리는 것은, 자신을 가둔 상대가 이미 복수극의 판을 치밀하게 깔아두었다는 사실입니다. ‘왜 하필 나를, 그리고 왜 15년이라는 시간.. 2025. 3. 30. 이전 1 다음